하 의원, ‘변혁’ 의원 4명 당원권 정지 징계에 비판 목소리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같은 당 손학규 대표를 ‘칼춤 정치인’이라며 “정치 말년에 참 딱하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당 윤리위원회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당권파 의원 4명의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한 데 따른 비판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때 촉망 받던 정치인이 이젠 누구 잘랐다는 소식 아니면 뉴스 크게 나오는 일이 없는 칼춤 정치인이 되셨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자라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 다 버리고 칼바람 숙청 정치인 되시니 통쾌하신가”라며 “어차피 헤어지더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쿨하게 지낼 수도 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징계를 받은 4명은 모두 오 원내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으로, 탈당을 예고하고 연내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윤리위는 이들이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 권은희, 유의동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결정을 내렸다.
하 의원은 이에 “손 대표 혼자 권력을 독차지하려다 보니 이런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수준 우습게 보지 마시라. 권력 욕심만 가득 찬 대표님 속을 국민들이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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