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ㆍ청춘을 말하다’를 언급하며 “모두 신간들이다. 일독을 권한다”고 썼다. 책 3권은 모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었다.
문 대통령은 사흘 간의 휴식 동안 이들 책을 읽으며 생각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국회상황과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 등이 화두였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이라며 “쉬우면서 무척 재미가 있다. 물론 약간의 참을성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책 가운데 ‘통일ㆍ청춘을 말하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0ㆍ4 남북정상선언 12주년인 지난 10월 4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방송된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답하다’를 재구성한 것이다.
김 교수는 방송에서 남북통일과 관련해 “고조선 문명의 재등장을 의미하므로 주변에서 공포스러워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 남북이 도망가서 애를 낳으면 된다.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었다. 또 문 대통령에게 “대중하고 같이만 나간다면 정치가 되지 않는다. 무리가 있어도 항상 한 발자국 먼저 나가라”고 조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선 “두 번 다신 이처럼 남북문제에 올인 하는 문 대통령 같은 사람을 못 만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슬픈 쥐의 윤회’는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13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는 김 교수가 20대 때 반야심경을 처음 접했던 상황부터 시작해 그 방대한 의미를 해설한 책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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