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를 전남 대표 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전국 50위권 수준의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고영진(62) 순천대 총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구성원과 함께 노력해 역량강화대학에서 벗어나 학교 위상을 높이겠다”고 1일 밝혔다.
고 총장은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학사구조개편 체계 구축, 의과대학 유치 기반 확대, 자체 정책혁신단 운영, 연구기금 15억원 별도 조성, 지역사회 협력 및 네트워크 강화, 외국인 유학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지역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외국인 유학생을 800명으로 확대하는 등 대학 및 지역 글로벌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재정 확보와 신규 시설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교육여건 개선과 대학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취임 후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고 총장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대응 전략 개발을 위해 총장 직속 전략기획단을 설치하고, 교육혁신단을 교육혁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재정기획실, 연구진흥과 R&D 전략팀도 설치해 재정과 연구 기능을 보강했다.
학령인구 감소추세에 따라 웰빙자원학과와 식물의학과, 생물환경학과를 농생명과학과로 재편하고, 화학공학와 고분자공학을 화학공학과로 통합하는 등 유사학과 통합에 적극 대처했다. 자유전공학부와 국제한국어교육학전공을 신설하는 등 학생 중심 학사운영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학교 재정 안정을 위한 학교발전기금도 확보했다. 고 총장은 국회, 전남도, 동부권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기탁 협조를 요청했으며, 대학 구성원들까지 협조한 결과 기탁 약정액 40여억원, 기탁액 11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마련했다. 또 순천시로부터 매년 10억원씩 5년간 총 50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그는 “학교 인근 지역에 광양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산단이 있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6개월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민과 함께 새로운 대학 문화가 숨 쉬는 지역중심의 강소 국립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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