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중 수출 감소폭 둔화
내년부터 수출실적 반등” 전망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중 수출 감소폭이 둔화하는 등 긍정적 지표도 있어 내년부턴 수출량이 다시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온 감소세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줄어든 이후 최장 기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94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0.8%)와 디스플레이(-23.4%), 이차전지(-17.7%), 섬유(-12.3%),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선박(-62.1%) 등의 국내 주요 수출 산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에 부진했던 컴퓨터는 23.5% 늘었고, 화장품(9.9%)과 바이오헬스(5.8%) 등 신수출 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1.4% 줄었으나 전기차는 87.8%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12.2% 줄어들었으나 감소율은 지난 4월(-4.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 탓에 19.5%나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수출 저점을 찍은 만큼 내년 1분기엔 반도체와 선박 업종의 수급 개선 및 기술적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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