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ㆍ자유한국당에 제안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서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과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은 뒷전으로 내팽개친 채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20대 국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은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힘으로 제압을 하겠다며 국회 파행을 무릅쓰고 대결 정치를 선언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1야당이 민생을 볼모로 삼아 극단적인 반대로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 또한 국민의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법안 199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한국당,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 입장으로 이를 자초한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선 “앞으로 1주일 간 마지막 끝장협상을 통해 여야 간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주장했다.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일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29일 이후) 직접 접촉하거나 만난 적은 없다”면서도 “따로 양당에 개별 접촉해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심한 끝에 오늘 제안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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