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인영 “한국당 필리버스터, 영화 속 집단 인질극 떠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인영 “한국당 필리버스터, 영화 속 집단 인질극 떠올라”

입력
2019.12.01 11:52
수정
2019.12.01 14:26
0 0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199개 법안 모두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상에 넣어 놓고, 본인들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가공할 만한 정치기획에 영화 속 집단 인질극이 떠오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앞서 본회의 안건 199건에 대해 필리버스터 신청한 자유한국당의 행보에 대해 “한 명씩 석방하는 인질범의 수법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에 종언을 고했다”며 “이런 역대급 필리버스터 시도가 정치를 뒤흔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폭거”라며 “어린이 안전도, 서민 중산층의 민생도, 한국경제 활력 증대라는 본연의 역할에 대한 고려도 없는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교섭 대상인 여타 정당에 대한 ‘신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에서 파트너에 대한 신의는커녕 넘지 말아야 할 금도를 넘은 행위를 한국당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권모술수가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아이들의 어깃장 정치도 이렇지는 않다”고 한탄했다. 그는 “어떻게 이 모든 법안이 정쟁의 대상이란 말이냐”며 “단 한번의 양해나 사과도 없이 이렇게 정치해도 된다는 몰염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왜 굳이 199건 전체를 필리버스터 대상으로 규정했냐’는 질문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황당한 대답을 내놨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다’는 뚱딴지 같은 대답을 들었다”며 “정말 몰랐다는 게 아니라 아예 민주당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국회에서 향후 여야 협상이 결코 쉽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