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 장승조가 외강내유형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승조는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 이준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사촌 이강(윤계상)과 숙명의 라이벌이자 누구보다 이강에게 차가운 인물이다.
그러나 어제(30일) 방송에서 이준은 이강의 사고 소식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준은 자신의 부모님에 의해 리비아로 강제 파견 간 이강의 사고 소식과 더불어 산소 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는 말에 착잡함과 걱정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분노했다.
이준은 아버지 이승훈(이재룡)에게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 누가 판단해요! 감히 누가 그걸 판단해?”라며 폭풍 같은 감정을 쏟아내며 “강이한테 더 이상 손대지 마세요. 아버지 제가 가만 안 있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버지가 강이 리비아로 보내는 치사한 짓까지 안 하셨어도, 저 강이 이길 수 있었어요. 그 따위 자식 정돈 얼마든지 제 실력으로 밟아버릴 수 있었어요”라며 라이벌 관계에 있던 이준과 이강과 사이에서 오롯이 이준을 믿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이준은 이강 걱정에 직접 리비아행 비행기에 오르며 극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겨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낸 이준은 이강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눈앞에 있는 이강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는 듯 처참하고도 복잡한 심경을 담은 눈빛을 드리운 이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장승조는 냉철함으로 중무장했던 이준 캐릭터에 숨겨진 따뜻함까지 더하며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했다. 서늘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내 복잡한 감정을 전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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