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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해조류 ‘옥덩굴’ 양식방법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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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해조류 ‘옥덩굴’ 양식방법 국내 첫 개발

입력
2019.12.01 10:45
수정
2019.12.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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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바다포도’와 유사 해조류 ‘옥덩굴’ 배양 성공

철분ㆍ식이섬유ㆍ칼슘 등 풍부…“새로운 경남 수산 먹거리로 개발”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아열대 해조류의 일종인 ‘바다포도’와 유사한 ‘옥덩굴’ 번식시험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8월 통영 매물도 앞바다에서 전복방류효과조사를 하던 중 특이한 모양의 ‘옥덩굴’을 발견하고 연구실로 옮겨와 배양시험을 실시해 이 해조류가 아열대 지방의 바다포도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4개월간 배양 실험을 거쳐 이 같은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번식에 성공한 ‘옥덩굴’은 국내에서 서식 중인 옥덩굴류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본 오키나와, 베트남 등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옥덩굴(Caulerpa lentillfera)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덩굴은 마치 포도 같은 알맹이가 맺혀 있는 모양을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띠고 있으며,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것 같은 재미있는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산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사람에게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함유된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바다포도(Sea Grapes), 서양에서는 그린캐비어(Green Caviar)로 불리는 해조류이다.

특히 철분,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당뇨, 고혈압, 피부미용, 뼈 건강, 면역력 증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내에서는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해조류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옥덩굴’의 상품성 제고와 대량배양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어업인에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경남 수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이인석 경남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경남 수산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아갈”것이라며 “고수온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열 공급설비와 연계시킬 수 있는 신품종으로 개발하는 등 경남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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