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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자 미국 대사관 향해 신발 던져…철저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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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자 미국 대사관 향해 신발 던져…철저히 수사”

입력
2019.11.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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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농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주둔비 못 줘 싫음 나가'라고 쓰인 현수막이 담긴 박을 들고 있다. 손성원 기자
30일 전농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주둔비 못 줘 싫음 나가'라고 쓰인 현수막이 담긴 박을 들고 있다. 손성원 기자

경찰이 30일 민중공동행동이 개최한 집회 참가자가 주한 미국대사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민중공동행동 집회에 대해 “신고하지 않은 횃불을 사용하면서 소방당국의 경고 및 소화조치를 방해하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등 불법행위를 하였다”며 “주최자 및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해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우선 문제 삼은 건 30일 민주노총과 전농,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서 벌인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다. 이날 오후 3시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주둔비 못 줘 싫음 나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담은 박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주로 주머니를 박을 향해 던졌으나 미국 대사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경찰이 광장과 미국 대사관 사이에 경찰 버스를 주차한 데다 그물까지 설치하여 신발은 미국 대사관에 닿지 않았다.

경찰은 또한 민중공동행동이 신고하지 않은 횃불을 사용했으며, 이를 소화하려는 소방당국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경찰에서 소화기를 사용해서 횃불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는 “(신발을 던진 행위 등) 퍼포먼스를 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까지 걸고 들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경찰은 이런 대응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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