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FC안양을 꺾고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 또 승격 기회를 얻었다. 부산은 K리그1 11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승강 PO(12월 5일ㆍ8일)를 통해 2015년 이후 5년 만의 1부리그 복귀를 노린다.
부산은 3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PO에서 후반 15분 터진 호물로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창단 첫 승격을 노렸던 안양은 후반 초반부터 퇴장 선수 발생으로 10명이 싸우다 패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5분 안양 김상원의 경고누적 퇴장이란 변수를 맞았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김상원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부산 이동준을 태클로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옐로카드를 주고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위를 점유한 부산은 후반 15분 호물로가 안양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뒤 강력한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안양은 후반 34분 채광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정빈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 슛했지만, 부산 수비수 김문환의 발에 걸리면서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2015년 1부리그에서 11위에 그친 뒤 승강 PO에서 패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2부리그에서 뛴 부산은 이날 승격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은 2017년과 2018년에도 승강 PO에 나섰지만, 각각 상주 상무와 FC서울에 패해 1부리그 복귀가 좌절됐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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