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대학생 “팔레스타인 구하자”며 ‘나치 경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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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대학생 “팔레스타인 구하자”며 ‘나치 경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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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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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나치에 대한 어떤 지지도 규탄”

자료사진. 20일 독일 뮌헨의 한 행사에서 경매에 나온 나치 관련 물품.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의 한 대학생이 졸업식 중 ‘나치 경례’ 동작을 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30일 말레이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바주립대학교의 한 졸업생은 지난주 학위 수여식에서 “내가 히틀러의 상징을 따라 한 것은 이 세상이 유대인의 지배를 받아 눈이 멀고 귀가 먹었기 때문”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졸업식 중 나치 식 경례를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유대인에 대한 분노와 증오, 복수심을 담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에 연대를 보낸다. 그렇기에 나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저지른 히틀러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에 대한 불만 때문에 홀로코스트를 벌인 나치에 동조하겠다는 논리다. 해당 글에는 ‘가자를 구하자(SaveGaza)’,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도(Pray4Palestine)’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 같은 글에 이슬람을 국교로 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네티즌 조차 “우리가 팔레스타인 주민과 같은 이슬람 신자라고 해서 히틀러를 찬양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비난했다. 글 작성자는 이후 “농담이었다”며 수습에 나섰고,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주(駐)말레이시아 독일 대사관은 29일 페이스북에 공식 입장을 올려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사관은 “나치 경례를 한 사바주립대 졸업생으로 인해 충격받았다”며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 정권이 가져온 끔찍한 고통을 고려했을, 대학살을 저지른 정권에 대한 어떤 지지의 표시도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바주립대는 졸업생의 ‘나치 경례’는 개인의 행동이라고 밝혔다. 학위를 받기 위해 올라선 자리에서 그런 행동이 이뤄진 데 대해선 유감을 나타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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