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6)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아자(51ㆍ미국)가 이탈리아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국가올림픽위원회는 30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사임한 질베르토 제랄리 감독 후임으로 피아자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99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피아자는 12차례 올스타로 뽑히며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팬들에게는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로 익숙하다.
다저스 이후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친 피아자는 개인 통산 타율 0.308, 427홈런 등을 기록한 뒤 2008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2016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이탈리아 미국인인 피아자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 뛰기도 했고, 2009년과 2013년에는 대표팀 타격 코치를 지냈다.
피아자는 “나의 심장은 지금 이탈리아에 있으며 이탈리아는 나의 일부분”이라며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AP 통신은 피아자가 감독으로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린 사람 중 한 명이 토미 라소다(92) 전 다저스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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