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단식 의원 향해 “거리 아픔 공감 못하면 다 무효”

공지영 작가가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황교안과 나경원이 늘 운동권이 부러웠나 싶다”고 일침을 놓았다.
공 작가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황교안이 길거리에서 굶고 나경원이 빠루 들고 설치고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는 걸 본다”며 “그 많은 기득권이 있어도 늘 운동권(?)이 부러웠나 싶다. 계속해 보길!”이라고 냉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공 작가는 황 대표의 건강 이상이 알려진 25일에도 트위터에 “제보에 의하면 단식 도중 뭘 좀 먹으면 지옥처럼 힘들다 한다. 깨끗이 굶으면 그리 고통스럽지 않은데”라며 황 대표의 단식을 비꼰 바 있다.
공 작가는 같은 당 신보라 정미경 최고위원이 동반단식에 들어간 것을 겨냥해서도 “가진 것도 없이 거리에서 굶어야 했던 아픔 공감 못하면 다 무효”라고 꼬집었다.

공 작가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선 회복 중인 황 대표를 향해 “수많은 노숙자들의 삶을 돌아보시길”이라며 “당신이 차갑게 하라 한 그 곳에 가기 전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구치소를 지을 때 따뜻하면 안 된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는 말이 담긴 그림을 공유하고 “기억한다. 이 자가 법무장관으로 있을 때 내가 방문하는 사형수들은 체념했지만 나는 분노했었다”라고 전했다. 이 말은 황 대표가 1989년 서울지검 공안검사 재직 당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던 경기고 동기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손효숙기자 shs@hna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