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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0명 중 1명은 '수포자'… 국어·영어에 비해 기초학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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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0명 중 1명은 '수포자'… 국어·영어에 비해 기초학력 떨어져

입력
2019.11.29 13:37
수정
2019.11.29 21: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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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학원 강사들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 상황실에서 이날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원 강사들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 상황실에서 이날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학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국어와 영어에 비해 수학에서 자신감, 흥미가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중3, 고2 학생 중 약 3%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표집 평가다. 올해는 지난 6월 전국 481개교 2만4,936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교과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했다.

결과는 교육과정 성취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한다. 평가 대상 학년급 학생들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기본 내용을 △대부분 이해한 수준은 ‘우수학력’ △상당부분 이해한 수준은 ‘보통학력’ △부분적으로 이해한 수준은 ‘기초학력’ △이에 도달하지 못한 수준은 ‘기초학력 미달’로 구분한다. 기초학력 미달은 통상 교육과정을 20% 미만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전년 대비 영어 과목에서 크게 줄었다. 중3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3.3%로, 고2는 6.2%에서 3.6%로 감소했다.

신동준 기자
신동준 기자

반면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중3 기초학력 미달자는 11.8%(2018년 11.1%), 고2도 9.0%(2018년 10.4%)로 약 10명 중 1명 꼴이었다.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각 4.1%, 4.0%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수학은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과목에 대한 정의적 특성(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 등)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다른 과목에 비해 낮았다. 박지영 교육부 교육기회보장과장은 “수학 과목의 경우 정의적 특성이 낮은 것이 성취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에 활동, 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남녀 성별 학업성취도는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중고교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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