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인교진이 아내 소이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나의 나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 10월 동료 배우인 소이현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인 하은, 소은을 두고 있는 인교진은 지난 10월 초까지 약 1년 8개월 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리얼한 부부 생활을 공개해 왔다.
때로는 철부지 남편의 모습으로, 때로는 연인이자 친구로, 때로는 둘도 없는 조력자로 다양한 남편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줬던 인교진은 무엇보다도 아내 소이현을 향한 애정 넘치는 ‘사랑꾼’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전까지 예능에 짤막하게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이 세상에서 정말 저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아내, 아이들과 함께 보여지게 된 예능은 처음이라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혹자는 그런 부분들이 부담스럽지 않았냐고도 하시는데, 저는 제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전환점을 맞은 예능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름을 잘 몰랐던 배우에서 이제는 이름도 잘 알고 조금 더 친근한 배우가 될 수 있게 된 계기가 돼 준 예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부생활이나 관계에 있어서도 제가 아내에게 행동했던 모습들이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기기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행동했구나’라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되더라고요.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많은 관계자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그 분들과도 정말 끈끈하게 촬영했었고요. 여러모로 애정이 남달랐던 시간이었어요.”
꽤 오랜 시간 ‘동상이몽2’를 통해 대중에게 사랑 받으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자리매김한 인교진. 그에게 이러한 이미지가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까.
“제가 사실 스윗함이 떨어지는 편인데, 방송에서 좋은 면을 많이 부각시켜 주셨어요. 방송을 보면서도 ‘내가 저렇게 했어?’ 했을 정도로 제 의도보다 잘 나왔던 거 같고.(웃음) ‘앞으로도 저렇게 해야겠다’며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부담이요? 그런데 사실 방송에서 제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뭘 더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동상이몽’에서도 제 원래 모습이 더 많이 나왔고요. 촬영을 1년 8개월 동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잊게 돼요. 그러다보면 제 본모습이 막 나오거든요. 결국 ‘저답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눈물부자’ 이미지도 마찬가지에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그 때는 슬퍼서 운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게 부각이 돼서.(웃음) ‘내 눈물에 내가 흔들리지 말고 나대로 행동 해야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죠.”
‘스윗함이 모자라다’는 말과는 달리 인터뷰 내내 아내 소이현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못하던 인교진은 앞으로 소이현과 같은 작품에 출연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저는 연기할 수 있다. 그런데 아내는 못 하겠다더라”고 곧장 입을 열었다.
“되게 서운하더라고요. 아니 왜 못해?(웃음) 소이현 씨가 코믹한 연기를 못하지 않냐고요? 아니에요. 소이현 씨에게 숨겨진 재미있는 모습이 있어요. 그 분은 제가 조금 오픈을 해 드려야 해요. 그런데 저랑 (연기를) 하기 싫다고 하시니.. 뭐, (소)이현 씨가 출연하는 작품에 제가 카메오로 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도 아내는 ‘오빠가 나오면 어색할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하”
한편, 인교진이 박문복 역으로 출연한 JTBC ‘나의 나라’는 지난 23일 최종회 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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