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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수분 10% 줄면 피부건조증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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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수분 10% 줄면 피부건조증 노출

입력
2019.12.10 17: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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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온도는 서늘하게, 습도는 40% 이상 높여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대기는 물론 실내 난방으로 생활환경이 건조해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피부표피는 각질세포와 표피지질로 이루어져 있다. 각질세포에 있는 지연함습인자가 수분을 끌어당겨 표피층이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 표피지질은 각질세포 사이 틈을 메워 수분 증발을 막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세라마이드와 같은 표피지질이 줄고 피부막이 약해져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피부건조증은 수분이 정상보다 10% 이하 부족하면 발생한다. 여기에 건조한 대기, 과도한 난방, 뜨거운 물로 목욕 등도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백유상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이 들수록 표피지질이 감소해 중ㆍ장년층에서 피부건조증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종아리·허벅지 등 다리 부위와 팔 등에서 시작돼 옆구리, 마찰이 심한 골반, 허리 주위 등 온 몸으로 퍼진다. 피부건조증이 진행되면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표피에 균열이 생기거나 몸을 펴는 등 자세를 취할 때 살이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갑다.

다른 피부질환처럼 가려움을 참지 못해 손톱으로 가려운 부위를 마구 긁어대면 증상이 악화된다. 백 교수는 “겨울철 피부 보호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손톱으로 계속 긁어 피부를 자극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며 “상처가 난 피부 틈새로 감염이 진행되면 모낭염·농양·붕소염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ㆍ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실내 습도는 높여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물을 8컵 정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피부건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은 15~20분 정도로 끝내고, 물 온도는 미지근하게 맞추면 좋다. 목욕 후 가능한 한 빨리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피부에 발라 피부장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백 교수는 “피부건조증은 생활환경‧습관개선만으로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피부건조증이 만성화돼 가려움증·통증 등이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치중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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