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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나의 나라’ 인교진 “‘박문복=나’ 못 알아봤다는 반응,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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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나의 나라’ 인교진 “‘박문복=나’ 못 알아봤다는 반응, 행복했다”

입력
2019.11.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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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인교진이 박문복 역으로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키이스트 제공
'나의 나라' 인교진이 박문복 역으로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키이스트 제공

“문복이가 저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요? 봤죠. 너무 좋았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배우 인교진이 ‘나의 나라’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인교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나의 나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나의 나라’에서 인교진은 염장이 출신으로 전장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천의무봉의 경지에 이른 박문복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 연기로 극에 틈새 재미를 더했다.

이번 작품에서 인교진은 오랜 군역 생활로 찌들어 있는 문복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까맣게 썩어있는 치아부터 무수한 기미와 큰 점까지 있는 피부 등의 분장을 감행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분장에 직접 분장 아이디어를 내는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문복의 첫 등장 이후 시청자들은 “문복이 인교진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호평을 전했다. 인교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었다.

그는 이 같은 주변의 반응에 대해 “너무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그럴 정도였나?’하는 농담도 하면서, 행복했죠. 하하. 저는 사실 저를 못 알아보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 ‘내가 그렇게 잘 했나?’ 이런 생각 보다는 ‘어? 난데?’ 하면서 어리둥절한 생각이 먼저 들었죠. 모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많이 뿌듯했었죠.”

이어 인교진은 분장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딸 하은이가 ‘문복’으로 변신한 아빠의 모습을 보고 실제로 치아에 충치가 생긴 줄 알아서 생긴 웃지 못 할 이야기였다.

“하은이가 자꾸 ‘아빠 이 썩었어’라고 ‘아빠 이 안 닦았냐’면서 이를 닦아주더라고요. 저만 보면 ‘아빠, 사탕을 안 먹고 이를 안 닦으니까 이가 썩지’라고 하고.(웃음) 해명을 해도 안 통해서 그냥 ‘으이그’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걸 오히려 잘 써 먹고 있어요. ‘자기 전에 사탕 먹고 이 안 닦으면 아빠처럼 돼’라고 하면서 양치를 시키면 곧잘 하거든요. 하하. 아이들이 저를 한 번에 알아봤냐고요? 그럼요. 대번에 아빠인 걸 알아보더라고요. 신기할 정도로요. 첫째는 유치원 가서도 색종이로 머리띠를 만들어서 두르곤 아빠라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다 웃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변신을 두고 아내 소이현의 반응은 어땠을 까.

“결혼해서 지금까지 아내는 항상 저에게 ‘오빠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지금 잘 하고 있으니까 최고야’라고 해주는 사람이에요. 이번 작품도 똑같았고요. 뭔가 나쁜 이야기를 했다거나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은데, 그런 게 없어요. 제가 오히려 ‘이건 좀 아쉬운데’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아내는 ‘아니야, 다음에 조금 더 잘 하면 되지’라면서 저를 다독여 줘요.”

이어 인교진은 자신과 함께 극 중 호흡을 맞췄던 세 배우, 양세종, 지승현, 유준에 대해 대한 극찬을 덧붙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친구은 잘 해요. 진짜 잘 해요. 먼저 세종 씨는, 배우를 떠나서 인간 양세종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제가 표현했을 정도로 정말 훌륭한 친구에요. 연기적으로도 훌륭하지만, ‘20대 때 내가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렇지 못했을 것 같아요. 주인공으로 작품을 끌어가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또 그게 정말 다 자기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은 친구에요. 연기도 참 잘하고요. 지승현 씨도 진지하고 멋있는 역할을 정말 잘 해요. ‘저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친구죠. 유준 씨는 이미지만 봐도 정말 그 시대사람 같아서, ‘내공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촬영 내내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올 한 해 ‘나의 나라’를 통해 기분 좋은 마무리를 마친 인교진은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기분 좋은 한 해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내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목표를 잘 세워서 좋은 작품으로 상반기쯤 시청자 분들을 찾아 뵐 계획이에요. 제가 추구하는 연기 방향의 목표는 임팩트 있는 한 방 보다는 제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내년에도 제 인생의 큰 목표에 있어 또 하나의 발판을 잘 만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아서 잘 가보려고요.”

한편, ‘나의 나라’는 지난 23일 최종회 시청률 4%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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