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의무를 준수하라고 경고하면서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일보 질의에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 발사 직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데 이어 북한에 대한 경고와 대화 복귀 메시지도 내놓은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 문을 계속 열어 놓되 북한의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에둘러 지적하면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사가 미국의 추수감사절 새벽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4시59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이후 28일 만이며 올 들어선 13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을 진행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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