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면세점 특허 취득…동대문 옛 두산면세점 자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강남에 이어 강북 지역에 또 하나의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현대백화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발급하기로 의결했다. 심사 결과 현대백화점은 총점 892.08점(만점 1,000점)을 얻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관세청에 단독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업 부진으로 특허가 반납된 두산 면세점(동대문 두타 건물 두타면세점) 자리를 새 면세점 입지로 내세웠다.
지난 해 11월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 면세점을 개점한 현대백화점은 줄곧 강북 진출을 노렸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인데, 짧은 시간 최대한 많은 물건을 사야 하는 다이궁들은 이동하기 편하고 인기 브랜드가 몰려 있는 강북 매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빅3’인 롯데(명동)와 신라(장충동), 신세계(회현동) 모두 강북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강남과 강북에서 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 사업을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분기 중 강북 면세점 개장을 목표로 두산 측과 자산 양수도와 직원 고용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면세점 특허 획득을 조건으로 두타면세점 매장을 5년간 임차하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도 우선 고려하기로 두산과 합의했다.
아울러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로 탑솔라 주식회사를 선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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