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항모 건조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강한 군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콩인권법안’을 놓고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강군사상 천명을 통한 정면 대응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 번째 항공모함 건조도 추진해 ‘군사굴기’ 정책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국방대에서 열린 군사 관련 전국 대학총장 합동 훈련에 참석해 강군사상을 강조했다. 그는 “강군의 길은 사람에게 있다”며 “어떤 군인을 양성하고 인재를 어떻게 배양하고 누구를 위해 군인을 기르느냐가 근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신시대 군사 교육 방침은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를 견지하고 강한 국가와 군대 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전면적인 군사교육 시스템 혁신을 주문하면서 “군사 및 전쟁을 치열하게 연구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최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의 참패로 위기감이 높아지자 자신이 주창한 강군 육성을 내세워 내부 결속 및 대외 메시지 설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에 맞설 해군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해군이 이르면 2021년 자체 기술로 네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선체를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과 순수 국산기술이 처음 적용된 001A함을 보유하고 있다. 001A함은 정식 취역을 앞두고 남중국해에서 시험 항해 중이다. 세번째 항모는 이미 2년 전 건조에 들어갔다. 3, 4번째 항모는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차세대 항모로 알려졌다. 이 장치는 항모 갑판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가급적 많은 전투기 발진을 가능케 하는 최신 기술이다.

잇단 항모 건조 추진도 시 주석이 강조한 ‘대양 해군’ 건설의 흐름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항모 건조는 가장 복잡하고 값비싼 프로젝트로 중국이 다른 나라(미국)를 따라 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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