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모바일 오디오북을 선보인 스웨덴의 스토리텔이 국내 상륙했다. 오디오북이란 책 전체를 성우가 읽어주는 서비스다.
스토리텔은 28일 국내에서 우리말 오디오북 서비스를 개시(사진)한다고 밝혔다. 스토리텔은 2005년 스웨덴에서 요나스 텔렌더와 존 하우크손이 설립한 업체로, 20개 이상의 언어로 만든 30만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제공한다. 전세계 유료 이용자는 100만명이다.
현재 1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 진출국이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 지사장은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등장 등으로 오디오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며 “오디오북은 시각적 피로감 없이 출퇴근이나 운동, 산책을 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회원 가입하면 우리말과 영어로 된 5만여권의 오디오북을 권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1만1,900원이다.
지난해부터 1년간 국내 진출을 준비한 이 업체는 미디어창비, 길벗, 다산, 웅진지식하우스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우리말로 된 소설, 자기계발서 등 오디오북 5,000여권을 우선 제공한다. 영어의 경우 해리 포터 시리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 등 자서전을 쓴 미국 유명인들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도 있다.
스토리텔은 국내에서 다양한 오디오북을 내놓기 위해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 지사장은 “이용자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서점 및 오프라인 서점과 제휴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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