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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이사회, ‘최저연봉 3,000만원 FA 1년 단축’ 등 선수협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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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이사회, ‘최저연봉 3,000만원 FA 1년 단축’ 등 선수협에 제안

입력
2019.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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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가 28일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9 KBO 윈터미팅 리그 발전 공개 포럼에 참석,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LaLiga)의 엔리케 모레노 글로벌 브랜드, 자산 부문 이사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KBO 총재가 28일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9 KBO 윈터미팅 리그 발전 공개 포럼에 참석,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LaLiga)의 엔리케 모레노 글로벌 브랜드, 자산 부문 이사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 연봉 3,000만원으로 인상 △FA 1년 단축 △외국인 선수 출전 3명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KBO 이사회의 제도 개선안이 공개됐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사장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KBO리그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고른 선수 복지 보장을 위해 FA 제도, 최저 연봉 인상,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이사회는 이런 내용을 비공개로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제안했지만, 선수협은 지난 24일 이를 거부했다. 이에 이사회는 “이번 개선 내용은 저연봉 선수들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오는 12월 2일 선수협 총회에서 수용 여부를 다시 결정해 달라는 취지에서 이날 개선안 내용을 공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구단은 전력 평준화를 위해 샐러리캡(총액 연봉상한제)을 연동해 도입하는 한편, FA기간을 단축한다. 선수들의 요구대로 FA취득 기간을 1년씩 줄여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줄이되 샐러리캡 도입도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다.

또 2020년 시즌이 종료되면 FA등급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신규 FA 선수의 경우 연봉 순위 등에 따라 A~C등급으로 나누고 이에 따른 구단 보상금액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만 35세 이상 신규 FA선수와 3번 이상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연봉순위와 상관없이 C등급을 적용, 선수 보상 없이 이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상을 당하더라도 부상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 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부상 선수가 FA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구제책이다.

KBO리그 선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3,000만원(현행 2,700만원)으로 오른다. 이 경우 2019년 기준 전체 선수의 27%에 해당하는 15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이사회는 예상했다.

외국인 선수도 ‘3명 등록 2명 출전’에서 내년부터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바뀐다. 또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제’도 도입된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구단별로 투수 1명, 타자 1명씩이다. 각각 연봉 30만 달러 이하에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군 엔트리도 ‘27명 등록ㆍ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ㆍ26명 출전’으로 증원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저액 연봉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도록 제도 개선안을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총회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협이 총회에서 이를 거부할 경우, 이사회와 선수협은 이 내용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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