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한국당 대표, KBS ‘정치합시다’ 유시민 1대1 토론하다 중도하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론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참 철없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유 이사장과 토론하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도대체 보수 우파 진영에서 유시민의 토론 능력과 요설을 당해낼 사람들이 누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으니 탄핵당하고 궤멸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와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의 합동 방송 ‘홍카레오’에서 첫 토론을 한 이후 MBC ‘100분 토론’에서도 정치 토론을 벌였다. 세 번째 1대1 토론이었던 KBS ‘정치합시다’ 22일 방송 이후 자신을 비판하는 의견을 받아치기 위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유 이사장과 토론을 한 이유에 대해선 “그들의 생각도 모른 체 어떻게 총선 준비를 하느냐. 소수파로 전락하고 갈가리 흩어진 우리끼리만 뭉치면 총선을 이기고 정권이 저절로 굴러들어 오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이 나라는 친북 좌파의 나라로 가고 있다”며 “먹물깨나 든 사람은 방관하면서 냉소나 하고 생각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탄핵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니 좌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아직도 값싼 탄핵 동정에 휩싸여 앞날을 내다보지 못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직 멀었다. 더 당해 봐야 정신을 차릴 거다. 그러나 정신 차릴 때는 이미 늦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과 함께 KBS ‘정치합시다’ 1회에 출연한 이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하차 이유는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사실과 다르게 편집된 부분은 없다. 유튜브에 공개하는 무편집 본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반박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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