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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시즌은 없었다… K리그 ‘극한승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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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시즌은 없었다… K리그 ‘극한승부’ 개봉박두

입력
2019.11.29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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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리그1 잔류팀, 12월 1일 우승ㆍACL 진출팀 가려진다

울산 박주호(왼쪽)와 포항 송민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박주호(왼쪽)와 포항 송민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최초 유료관중 23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이 이어진 K리그 극장의 최종라운드 ‘극한승부’가 다가오는 주말 막을 올린다. K리그1(1부 리그) 우승팀도, 잔류팀도, 3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행 티켓 주인공도 마지막 날에서야 결정된다. ACL 진출권이 걸린 대구와 서울의 빅매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우승이 유력한 울산 홈 경기 입장권도 매진이 임박했다.

지금까지 이런 시즌은 없었다. ‘이것은 축구인가 드라마인가’를 되묻게 하는 K리그의 주요 타이틀이 최종라운드가 열릴 30일과 다음달 1일 모두 결정된다. 30일 오후 3시엔 파이널B(7~12위) 팀들이, 이튿날 같은 시간엔 파이널A(1~6위) 팀들이 일제히 최종전을 펼친다. 부산과 안양의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도 함께 열리는 30일엔 K리그1 잔류팀과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된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경기는 다음달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이날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되는데,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ACL 진출권을 위해 꼭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포항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승점 79로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2위 전북(승점 76)과 승점 3점차라 우승이 유력하다. 포항에 지더라도 다득점 후 패한다면 전북에 득점 수에서 앞서 우승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항 의지도 만만찮다. 손에 고춧가루를 쥐고 최종전을 치르게 될 김기동 포항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울산이 4패를 했는데, 그 중 2패를 포항전에서 했다”며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항 공격수 송민규(20)는 아예 “전북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울산전 필승 각오를 전했다. 우승 기회를 맞은 김도훈 울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음은 뜨겁게, 머리와 눈과 귀는 차갑게 준비하라’고 전달하고 싶다”며 “울산의 3-2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승점 53으로 5위에 올라있는 포항이 이긴다면 경우의 수가 꽤 복잡해진다. 이 경우 전북과 강원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도 발칵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강원을 큰 점수차로 이긴다면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프로연맹은 이 경우를 대비해 전무후무한 ‘가품 트로피’를 만들어 놨다. 일단 울산과 전주 두 곳에 우승 트로피를 갖다 놓겠단 계획이다. 같은 시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3위 서울(승점 55)과 4위 대구(승점 54)의 맞대결에선 승자가 마지막 남은 ACL 진출권을 품는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ACL 진출권을 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에 하나 포항이 울산에 8점 이상 넣고 승리한다면 포항의 ACL 진출 가능성도 생긴다.

유상철(가운데) 인천 감독이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의 경기에서 후반 문창진의 선제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유상철(가운데) 인천 감독이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의 경기에서 후반 문창진의 선제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유상철(48) 인천 감독의 ‘네버엔딩스토리’가 이어질지도 큰 관심사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잔류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승점 33의 인천은 11위 경남(승점32)과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하지만, 지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린다. 경남도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겠단 각오다. 11위로 내몰린 팀은 같은 날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12월 5일과 8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팀은 내년 K리그1에서 뛰고, 지는 팀은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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