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중국 기업 ‘창지우’와 손을 잡고 중국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창지우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2024년까지 중국 내 4개 도시 중고차 시장 공략을 노린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김정훈 대표이사, 보스지우 창지우그룹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지우와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창지우그룹은 지난해 매출 7조원을 기록한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ㆍ물류 그룹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법인 ‘베이징글로비스’를 통해 창지우기차와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중고차 판매량은 1,382만대로 총 거래액만 약 133조원에 달했다. 거래 규모로 보면 세계 1위 시장이지만, 중국 현지 신차 판매량(2,808만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 중고차 시장은 매년 15% 성장을 기록 중으로 2023년 신차 시장 추월이 예상된다. 통상 선진국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 시장의 2배 정도 수준에 형성된다.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는 창지우기차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신차 딜러점 영업망을 이용해 중고차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창지우기차는 중국 전역에 75개 딜러점을 통해 13개 완성차 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부터 광시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허난성, 난시성, 쓰촨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한 현지 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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