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30ㆍ울산)과 문선민(27ㆍ전북), 윤일록(27ㆍ제주)까지 K리그 올스타들이 다음달 1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총출동한다.
파울로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 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손흥민(27ㆍ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대부분을 호출하지 못했다.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전지훈련 기간을 고려, 김학범호에 승선할 선수들도 제외됐다.
대신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국내파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K리거 중 대표팀의 전력을 향상시켜 줄 옥석을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이자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의 김보경, 문선민 외에도 윤일록, 한승규(23ㆍ전북), 김인성(30ㆍ울산) 등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윤일록은 2017년 11월 E-1 챔피언십 소집 이후 2년여만에, 한승규와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 훈련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발탁됐다. 강원의 이영재(25)는 처음으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권(29ㆍ감바 오사카), 김민재(23ㆍ베이징 궈안), 김승규(29ㆍ울산) 등 기존 대표팀 멤버들도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유럽·중동 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지켜봤던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울산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고, 9일 부산으로 이동해 1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에 나선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AFF E-1 챔피언십 남자 A대표팀 명단
GK: 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 박주호(울산), 김진수(전북),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
MF: 손준호(전북), 황인범(밴쿠버), 주세종(서울), 한승규(전북), 이영재(강원),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윤일록(제주), 김인성(울산), 나상호(FC도쿄)
FW: 이정협(부산), 김승대(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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