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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포스트 한ㆍ亞 첫 행보... ‘아세안으로 관광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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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포스트 한ㆍ亞 첫 행보... ‘아세안으로 관광시장 다변화’

입력
2019.11.28 16:21
수정
2019.11.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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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상회의 성공 계기로 10개국

대상 맞춤 관광 홍보마케팅 추진”

베트남, 호찌민 행사에 홍보 부스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현지 사무소

인니, 르바란 연계 부산관광 홍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 고조될 한국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을 부산으로 연결해 6억5,000만명의 인구에다 연 5%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세안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 홍보마케팅에 나서는 등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정상회의 성공 개최 분위기를 이어 신남방 지역 교류ㆍ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달 말 주호찌민총영사관 주관으로 빈홈센트럴파크공원에서 개최되는 ‘2019년 어울림 이끌림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약 7,0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해 ‘매력적인 도시로서의 부산, 찾고 싶은 도시로서의 부산’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부산 방문객은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9월 말 현재 9만8,000명으로, 연간 12만~13만명에 이르는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현지에서 인플루언스, 미디어,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활용,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아세안 타깃 도시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신규 부산관광홍보사무소 개소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민선 7기 들어 ‘글로벌부산’ 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 부산관광홍보사무소는 현재 타이베이, 오사카, 베이징, 방콕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무슬림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부산관광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말레이시아의 부산 방문객은 지난해 9월 4만4,000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5만여명으로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체인구 3,200만명 중 2,000만명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무슬림 친화 관광객 유치 기반구축과 한류 및 할랄을 이용한 마케팅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대상으로는 로드쇼, 여행 박람회 및 개별여행(FIT) 관광객 유치 세미나 등의 현장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된 싱가포르는 연 3회 이상 해외여행을 하는 등 해외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 2월 싱가포르관광청과 관광교류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5월에는 부산과 싱가포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고, 8월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썸싱 인 부산 페스티발’이라는 싱가포르 문화축제를 펼치는 등 두 도시간 활발한 관광교류가 이뤄졌다. 시는 한-아 정상회의 이후 싱가포르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세안 최대 인구 규모로, 전체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에는 최대 명절인 ‘르바란’ 기간과 연계해 부산방문 관광을 홍보하고 환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류와 식도락에 관심이 많은 태국에는 태국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계해 부산관광 홍보 이벤트를 실시하고, 필리핀 관광객에는 가을ㆍ겨울 관광 프로그램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세안 잠재시장인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은 아세안문화원 및 한ㆍ아세안 센터 국제교류 플랫폼과 연계해 공동 마케팅 사업을 발굴, 부산관광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과 아세안과의 관계의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부산과 아세안의 관광산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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