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민원 빗발쳐도 6건만 접수… 주민 “공사장 피해 민원 묵살하는 북구청은 직무유기”
대구 북구 고성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인근 주민들이 관할 관청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수년 째 묵살하고 있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아파트 건설 현장 인근 주민 10여명은 28일 북구청 정문에서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민원을 묵살한 것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원 묵살 북구청에 북구민 민생은 박살’, ‘주민 피해 막심한데 구청은 문제없는 행정’이라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한 주민은 “공사 현장 옆 옹벽이 무너지기 직전이어서 구청에 수차례 도와달라고 했지만 건설사와 유착됐는지 철저하게 묵살했다”며 “구청의 직무유기를 방관하고 있는 대구시도 문제다. 우리가 2류 시민이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북구청은 고성동 재개발공사가 시작된 2017년 11월부터 2년간 균열과 누수현상,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6건만 접수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안경완 북구의원은 “구청이 민원을 묵살한다면 주민들은 구청이 건설사 편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며 “주민입장에서는 북구청이 명백한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는 만큼 민원이 들어왔을 때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규 기자 whiet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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