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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 매출 6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일자리는 겨우 0.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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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 매출 6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일자리는 겨우 0.2% 늘어

입력
2019.11.28 15:23
수정
2019.11.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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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지난해 관광산업 확대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운수업 매출액이 4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항공운송업 매출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운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소폭 늘어나 일자리 창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운수업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46조9,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3.3% 증가했다. 운수업 매출액은 201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뒤, 2015년부터 4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은 2012년(4.0%)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성장세다.

업종별로는 철도여객, 버스, 택시 등 육상운송업 매출액이 65조4,000억원으로 1.8% 올랐고, 수상여객 및 화물을 포함하는 수상운송업 역시 3.3% 오른 2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상운송업 매출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수상을 통한 수출과 수입이 전년에 비해 각각 8.5%, 6.4% 증가했다”며 "2017년 있었던 한진해운 파산 효과가 해소된 점도 증가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송업 매출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해 2011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 출국과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며 항공여객 매출이 10.4%나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물동량이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항공화물 매출도 10.0% 증가했다.

다만 운수업 영업비용(134조5,000억원) 역시 전년 대비 4.8% 불어났다. 지난해 유가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운수업 종사자 수는 113만5,000명으로 1년 사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육상, 수상, 항공운송업에선 모두 종사자 수가 늘었지만,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가 3.6%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운수업 가운데 여객을 제외한 물류 관련 32개 운수ㆍ서비스업종을 따로 분리해 집계했다.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20만8,000개, 종사자 수는 58만8,000명이었으며, 매출액은 8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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