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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에이즈 치료율 90% 달성 목표” 전국 보건소서 검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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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에이즈 치료율 90% 달성 목표” 전국 보건소서 검사 가능

입력
2019.11.28 12:22
수정
2019.11.28 18: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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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노출될 경우 감염검사 권고시기가 12주에서 4주로 단축된다. 보건소의 HIV 간이검사 체계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확정된 제2차 감염병예방관리기본계획(2018~2022)에 따른 것으로, 2023년까지 에이즈 감염인지율 및 치료율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HIV/AIDS 생존감염인은 1만2,991명, 신규 발생은 1,206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6개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감염인 중 20~30대가 60.0%(723명)를 차지해 2013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하는 등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외국인 감염인이 증가하는 등 역학 특성이 변하고 있어 예방과 조기진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우선 HIV 노출 후 검사 권고시기를 현행 12주에서 4주로 단축하고, 감염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6주, 12주 이후 재검사 실시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전국 보건소의 37%(96개소)에만 확보된 HIV 간이검사 체계를 2023년까지 전국 보건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즈예방센터도 현행 5개소에서 7개소로 확대해 검진율을 높일 예정이다.

감염 환자를 관리할 의료기관과 인력도 확충된다. 현재 감염인 상담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26개소, 전담 간호사가 35명이지만 내년에 30개소, 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존감염인의 장기요양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요양ㆍ돌봄ㆍ호스피스 서비스 모델도 개발된다. 감염인 진단ㆍ역학조사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령도 개정해 건강정보 처리 규정도 신설한다.

HIV 완치 및 내성극복을 위한 치료제 개발도 추진되며, 에이즈 예방ㆍ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도 강화된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결핵ㆍ에이즈관리과장은 “이번 대책 추진 및 에이즈예방주간 캠페인을 통해 HIV 감염 조기발견 및 지속적인 치료지원을 하고, 청소년 및 고위험군 대상 감염 예방 홍보ㆍ교육 등을 더욱 더 강화하여 에이즈 퇴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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