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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사람 허투루 만나지 않아… 준비 과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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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사람 허투루 만나지 않아… 준비 과할 정도”

입력
2019.11.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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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향해선 “내 친구, 법 어겼든 아니든 옆에 있을 것”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추천한 책과 전통 기념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청와대 사진기자단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추천한 책과 전통 기념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청와대 사진기자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획에 참여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성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사람을 허투루 만나지 않는다”며 행사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도 드러냈다.

탁 자문위원은 2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은 적어드리거나 말씀 드린 대로만 상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문 대통령은) 누군가를 한 번 만나서 회담을 하면 사전에 그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밤 늦게까지 꼼꼼하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러는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10명을 만난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시간 여러 자료를 봤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지난 19일 진행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선 “형식과 내용 어떤 면에서도 공격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형식으로 했어야 했나 싶었다”며 “내가 연출가라면 그런 형식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거나 어떤 비난도 없이 피해갈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나라면 그 행사를 연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그는 “야당은 행사가 잘 되면 짜고 했다고 할 것이고 못 되면 형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것이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대통령의 진심 혹은 어떤 어려움과 우려에도 대통령이 국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 정국에 대한 질문에는 조 전 장관과 1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사실을 언급하며 “조 교수 관련 질문들을 제게 하는 건 좀 잔인하게 느껴진다. 조국은 제 친구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재판을 끝까지 봐야겠지만 그 사람이 실정법을 어겼든 그렇지 않든, 온 국민과 온 언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그 사람이 가장 힘들고 아파할 때 옆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사람에 대한 평가가 너무 급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다”며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 삶 전체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사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무척 억울한 일이고, 나도 그런 평가를 받아봤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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