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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안포 사격 후 美정찰기 연일 한반도 감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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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안포 사격 후 美정찰기 연일 한반도 감시 정황

입력
2019.11.28 17:04
수정
2019.11.28 19:4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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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 정찰 강화 분위기

민간항적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이 이달 27일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 일대 3만1,000피트(9,448.8m) 상공을 비행했다고 공개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캡처.
민간항적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이 이달 27일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 일대 3만1,000피트(9,448.8m) 상공을 비행했다고 공개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캡처.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방어대에서 해안포를 사격한 이후 미군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28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가 수도권 등 한반도 상공 2만3,000피트(7,010.4m)를 비행했다. EP-3E는 미 해군의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잡아낼 수 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E-8C 1대가 한반도 상공 3만2,000피트(9,753.6m)에서 비행했다. 미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인 E-8C는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의 전략자산에 속하는 이 정찰기는 예전에도 북한의 중ㆍ장거리 미사일 발사 조짐이 나타났을 때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이며, 순항속도는 마하 0.8로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하고 항속거리는 9,270㎞다.

앞서 전날에는 미군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로, 전날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3만1,000피트(9,448.8m) 상공을 비행하며 작전을 진행했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황해남도 창린도방어대를 방문, 해안포중대에 사격을 지시해 9ㆍ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자 미군이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 감시 체계를 강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군 정찰기 등 감시 자산들은 일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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