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점 건물 한 동을 리빙전문관으로 바꾼 결과 1개월 여만에 생활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 별도 건물 전체를 이런 식으로 구성한 건 업계 최초인데, 과감한 실험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문을 연 영등포점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으로 구성된 리빙전문관이 개점 한 달여 만에 생활부문 매출이 3배 증가했다.
리빙전문관의 매출 증가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리빙관을 새롭게 단장하기 전엔 20,30대 고객층의 생활부문 매출 비중이 40%였으나, 개선한 뒤 한 달 간 20,30대 매출 비중이 51%까지 올라갔다.
특히 2030세대가 선호하는 화장품 매출이 11.6%, 명품은 19.7%, 영캐주얼은 10.1%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는 리빙관이 영등포점 고객의 광역화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목동 등 양천구 거주 고객의 매출 비중은 이전까지 4위였으나 리빙관 새단장 후 2위로 올라졌다. 또 경기 광명시, 고양시 등 수도권 거주 고객들의 매출이 기존보다 2~4배 증가했다.
이동훈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상무)은 “영등포점 생활관은 상권 최고 수준의 매장 구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영등포구, 양천구 외에 경기 광명, 고양, 부천에서도 찾는 광역 백화점으로 도약했다”며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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