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영상 제작해 잔잔한 감동
9살의 나이에 어린이 8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체조 꿈나무 최동원(사망 당시 9세)군의 이야기, ‘우리 집 막내 동원이’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됐다.
한국장기기증조직원은 지난 2일 운동 중 머리를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또래 어린이 8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최군의 사례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군 가족은 “우리 아이는 비록 치료해도 살아나지 못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여러 명 살릴 수 있다는 데 어떻게 한 줌 재로 남기겠느냐”며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영상을 올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그 유가족을 배려하며 그들의 생명나눔 정신을 잊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장기이식을 받은 수혜자와 기증자 가족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용히 퍼져 나가고 있으며,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원군의 사연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기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의 사연과 의료진의 이야기까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영상으로 적극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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