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페북 통해 나 원내대표 4월 정상회담 우려 발언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8일 SNS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한반도 평화보다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선거가 더 중하냐. 귀를 의심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나 원내대표께서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냐”며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인데,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승리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나경원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ㆍ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미래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며 “ 남북 간의 대치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 그리고 서울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 길”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 측은 27일 입장문을 내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 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 도움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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