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 베트남 간 교역 1,000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8일 베트남 국가서열 2인자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은 신흥국 중에서도 독보적 성장세를 보이는 별 중의 별”이라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최근 20년간 매년 5~6%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 탄탄한 인프라와 안정적 정치체제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 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21.6%씩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교역 규모는 약 683억달러이며 올해는 10월까지 58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0.6%에서 올해(1~10월) 6.7%까지 늘었다.
허 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파트너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 베트남은 한국의 3대 수출국이 되었다”며 “현재 베트남에 5,5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100만명의 베트남 국민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열린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에서는 베트남의 기업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사업 기회 등에 대한 소개와 양국 간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베트남에서는 푹 총리를 비롯해 기획투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등 100여명의 정부 인사와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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