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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대표적인 ‘必환경 우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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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대표적인 ‘必환경 우수기술’

입력
2019.11.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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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를 장식했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필(必)환경’이다. 이 말은 지난해 말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9> 책자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지금까지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하면 더 좋은’ 친(親)환경 시대였다면,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라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붉은 수돗물 등 다양한 환경 이슈들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필환경이 국민 행복과 생존에 바로 직결된다는 사회적 인식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9 환경 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하고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19년 환경기술개발 국민공감포럼 및 합동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럼에서 패널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9 환경 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하고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19년 환경기술개발 국민공감포럼 및 합동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럼에서 패널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러한‘필환경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으로 환경 관련 현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한 환경기술 연구개발(R&D)이 강조되고 있다.

환경기술 투자는 지난 1992년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01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개발사업’을 거쳐, 현재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 등 총 21개 기술개발사업에 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환경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약 5조 8,000억원의 매출액이 창출됐고, 2,000여 건의 특허, 3,000여 건의 SCI급 논문 게재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 안전과 건강,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 등 다양한 환경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은 환경유해인자 등 다양한 환경보건 문제로 생기는 인체 및 생태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미래 환경보건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은 유해화학물질 사고와 같은 환경오염 사고 등 인적·사회적 재난에 대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본격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재활용기술개발사업은 폐플라스틱, 폐유리병의 선별ㆍ회수 등 전처리, 재생원료화, 에너지화 등 순환 전 단계에 걸친 기술개발을 통해 자원순환성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민 체감형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중장기 환경기술개발 전략 수립에 힘쓰고 있다.

환경부 김동구 환경경제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환경부 김동구 환경경제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년 국민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 진행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보다 더 많은 국민이 환경기술개발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환경기술이 생활 속에서 보급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정된 우수 기술을 공유하고 국민들과 환경기술개발사업의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필(必)환경 시대 생각에서 행동으로’라는 주제로 ‘2019년 국민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국민공감포럼을 통해 환경R&D 우수기술을 소개하고, 정부·전문가·시민단체·일반 시민들이 환경R&D 발전 방향을 주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오후 합동성과발표회에서는 환경 R&D 우수성과 20선을 포함해 생활환경, 자연환경, 물환경, 대기·기후환경 등 4개 분과별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환경 R&D 기술에 대해 구두 발표(총 24건) 및 포스터 전시(총 60건)를 통해 개발기술에 대한 정보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생활에 밀접한 국민체감형 기술부터, 환경기초시설에 적용되는 처리기술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어 필(必)환경 시대에 맞는 환경기술개발을 통해 선순환 구조로 확산되도록 환경 R&D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라돈가스 실내유입 차단 소재 및 시스템

이 기술은 1급 발암물질로 꼽히는 라돈가스의 실내 유입을 차단한다. ‘라돈 프리 솔루션(Radon Free Solution)’의 라돈쉴드는 건축물 바닥재 시공을 통해 지면으로부터 방출되는 라돈의 실내 유입을 9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또 라돈트랩과 라돈벤트를 이용해 라돈가스를 한곳에 모아 외부로 배출한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으로 라돈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술 수요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군부대의 신축 건물(경기도와 충청지역 신축 병영생활관 등)에 설치해 라돈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라돈을 차단하는 건축 내장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 정삼투·역삼투 융합 미래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확산되며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 시설과 비교해 에너지를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이다. 주로 역삼투막을 사용하는 기존 해수담수화 시설은 경제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지만, 정삼투 기술을 융합한 이 기술은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해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여수하수처리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삼투-역삼투 융합 공정의 설계 및 최적 운영기술과 실증시설의 기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이 실용화되면 물 부족 문제를 겪는 국내외 섬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심 폐기물 수거 관리 선진화 솔루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도심 쓰레기를 최적으로 수거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쓰레기수거함에 쓰레기통의 적재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적재량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거 차량의 동선을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미관 개선뿐만 아니라, 현장 종사자 및 시민들의 생활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볼티모어시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스마트 폐기물 수거관리 솔루션 정부 입찰에서 최종 낙찰받았다. 지속적으로 국내외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으로 비용 절감 및 환경오염 민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초미세먼지 측정시스템 국산화

베타선 흡수법을 이용한 초미세먼지 자동측정 기술로서,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하던 초미세먼지 연속자동측정기를 국산화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5분 단위로 연속 자동 측정할 수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순간적으로 유입돼도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핵심 부품들을 90% 이상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과 사후관리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시장에 출시돼 시판 중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미세먼지특별법으로 설치 중인 몇몇 지하역사 내 초미세먼지측정시스템에 공급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의 실증화와 인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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