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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이승기 “지난 해, 혼돈의 시간..이젠 안 잘하려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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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이승기 “지난 해, 혼돈의 시간..이젠 안 잘하려는 게 목표”

입력
2019.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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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뜻밖의 목표를 전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기가 뜻밖의 목표를 전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 안 잘하려고 하는 게 목표에요.”

가수부터 배우, 예능인까지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언제나 매사 열정적일 것만 같던 이승기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승기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한 SBS ‘배가본드’ 종영 인터뷰에서 뜻밖의 목표가 생겼음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 잘하려고 하는 게’ 목표라는 다소 파격적인 선언 이후 자연스레 모두의 이목은 그의 심경변화를 불러온 ‘이유’에 집중됐다.

“15년 간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대충 한 적이 없다는 게 저의 자부심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강박을 가지고 살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문득 ‘세상은 어떻게든 될 수 있는데 제 스스로가 너무 강박에 사로잡혀서 나를 너무 힘들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웃풋은 많은데 비해 인풋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내가 앞으로 너무 잘하려는 욕구를 조금만 빼면 어떨까. 안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람인데. 일원으로서 갖는 책임감 정도만 갖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특별한 계기요? 몸이 지치기 시작하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점점 병원과 약을 달고 살기 시작하면서요.(웃음) 이제 서서히 요가로 몸을 충분하게 풀어줘야 컨디션이 괜찮아 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언제나 탄탄대로 같던 이승기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제나 탄탄대로 같던 이승기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이후 ‘국민 남동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 배우의 길을 걸을 때까지 늘 탄탄대로 같아 보였던 이승기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휴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며 ‘강박 내려놓기’를 시작했다는 이승기는 이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늘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일정한 기간 일을 하다보면 멘탈이 흔들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데뷔 하고 한 번 그런 시기가 왔었고, ‘1박 2일’ 하기 전에 또 한 번 왔었죠. 군 입대 전에도 한 번 왔었고요. 그러다가 또 지금 저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매번 그 때 마다 어떤 비결이 있어서 극복했다기보다는 끊임없이 버텼던 것 같아요. 힘도 들었다가, 의지도 해봤다가, 입대 후에 모든 것을 비우는 시간도 가져보고요. 이제는 또 비웠던 것들을 채워야 할 때가 또 한 번 온 거겠죠.”

이어 이승기는 가수 이승기로서의 고민도 덧붙여 고백했다. 지금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운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열정 때문에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이제는 조금 딥하게 들어가야 하는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 스스로가 느끼고 원하고, ‘연예인 이승기’로서 느끼는 깊이감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려고요. 앨범 발매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도 제 이야기도 담고 싶고, 앨범이라고 해도 작곡가가 주는 곡 하나 넣어서 싱글 형태로 내는 것 보다 가수로서 저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앨범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 때문에 늦어지고 있어요. 지금 딱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리긴 그렇고, 생각은 오래 하고 있는데 군대에서 공수훈련을 하고 하면서 목이 많이 상했어요. 사실 그런 점들 때문에 작년 한 해는 혼돈의 시간이었어요. ‘왜 내 목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면서요. 올해 요가도 하고 몸을 보수하면서 몸이 회복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앨범 준비에 들어간 건 아니에요. 구상 중인 것만 있는 상태죠. 조만간 조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긴 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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