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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이어 외교도 美 위협… 해외공관 수 처음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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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이어 외교도 美 위협… 해외공관 수 처음 따돌려

입력
2019.11.27 17:19
수정
2019.1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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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해외공관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27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글로벌 외교 인덱스 2019’ 자료를 보면 중국이 해외 각국에 운영하는 공관은 276곳으로 273곳의 미국을 3개 차이로 따돌렸다. 연구소는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61개국의 대사관, 영사관, 상주공관 등을 분석해 공관 위치와 숫자를 지도ㆍ도표로 표시했다.

중국은 자료에서 △대사관ㆍ고위 대표부 169개 △총영사관ㆍ영사관 96개 △상주 공관 8개 △기타 공관 3개 등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276곳의 해외공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이 대사관ㆍ고위 대표부 등 168개를 운영해 2위를 차지했다. 보니 블레이 로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많은 해외공관은 단순히 영향력 강화 차원을 넘어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한 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곳에도 공관을 마련해 질적 차이는 존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2년 사이 5곳에 대사관을 새로 세웠는데, 엘살바도르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상투메 프린시페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 외교갈등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영사관을 폐쇄했다.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프랑스 267개 △일본 247개 △러시아 242개 등이 해외공관 수 상위권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183개로 12위 인도(186개)의 뒤를 이었다. 북한은 52개의 해외공관을 설치, 조사 대상국 중 49위에 머물렀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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