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케미칼 치매 패치, 미국 허가...“SK 신약개발 장기 투자 속속 결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케미칼 치매 패치, 미국 허가...“SK 신약개발 장기 투자 속속 결실”

입력
2019.11.27 14:08
0 0
SK케미칼이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매 치료용 패치 제품.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매 치료용 패치 제품.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 치료용 패치가 미국에 출시된다. 국내에선 2014년부터 ‘원드론패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이다.

SK케미칼은 자사의 치매 치료용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미국 FDA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SID710은 지난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치매 치료용 패치다. 약 먹는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어렵거나 알약을 삼키지 못하는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붙여 약물이 계속해서 스며들게 만든 제품이다. 2013년 유럽을 시작으로 2016년 호주, 2018년 캐나다 등 19개국 24개 제약사와 판권 또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허가 절차도 현재 진행 중이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세계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과 허가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미국에 이어 남미, 동남아시아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매 치료용 패치는 2007년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업계에선 유효 성분을 피부를 통해 혈관으로 전달되게 하는 기술이 매우 어려워 유사한 제품이 나오기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SK케미칼이 2012년 자체 기술력으로 SID710을 개발해 이듬해 유럽 내 첫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1987년 제약 사업에 진출한 SK케미칼은 1999년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를 시작으로 2001년 천연물 신약 1호 ‘조인스’, 2007년 신약 13호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를 내놓았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를 설립해 세계 첫 세포 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를 2015년 상용화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도 지난 21일(현지시간) 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고, 기술수출로 상용화한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는 앞서 지난 7월 미국에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 내 잇따르고 있는 SK 계열사들의 신약 상용화 성공 소식에 그룹 차원의 장기적인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