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원이 안재현을 위한 빛나는 의리로 현장에 뜻밖의 웃음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재현을 비롯해 배우 오연서, 김슬기, 구원, 오진석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 중간 구원은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며 그 이유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구원의 옆에 앉아있던 배우 안재현, 오연서 등도 구원이 자리를 비운 영문을 알지 못한 듯 갑작스러운 구원의 돌발 행동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연스레 시선이 모였다.
이후 취재진은 구원에게 “조금 전 자리를 비운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을 건넸고, 구원은 “재현이 현이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있어서 휴지를 가져다 줬다. 원래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 멋진 척을 좀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오연서는 “아까 너무 놀랐다. 옆을 보니 구원 씨가 없는 거다”라며 웃음을 터트렸고, 곧바로 안재현을 바라보며 “옆에서 안재현 씨가 지금 땀을 정말 많이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슬기 역시 “한 가지 걱정 되는 게 (취재진이) 눈물로 오해하실까봐. 혹시나 오해하실까봐”라고 너스레를 떨며 “땀이 눈물처럼 흐르는데 혹시 오해하실까봐 (걱정된다). (안재현이) 촬영하실 때도 땀이 많으셔서 많이 닦고 수정하시는데 오늘 행사장 온도를 조금 덥게 틀어 주신 것 같다”며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오연서는 안재현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한 마디 해 달라”고 요청했고, 마이크를 받아 든 안재현은 “정말 제목 그대로인 것 같다. 이것도 저의 하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며 “제가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까 (땀이 난 것 같다). 이 자리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폐가되는 게 아닐까 조심스럽고, 그런 마음이 크다 보니까 땀이 멈추질 않는다. 구원이가 휴지를 갖다 줬는데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은 인격적 결함을 가진 하자있는 인간들이 편견과 오만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콩깍지가 씌여 진정한 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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