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대전 도시의 기원’ 특별전 29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개최
대전의 도시형성 과정을 지도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시(市)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하는 ‘대전, 도시의 기원’ 특별전을 옛 충남도청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도로 보는 대전 100년’이라는 부제로 29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1914년 대전군(郡) 성립 이전 공주와 회덕, 진잠의 일부로 존재했던 시절 조선시대 고지도를 비롯해 근대 이후 특히 1930년대 대전의 도시계획이 처음 입안되기 시작했던 시기 지도들이 집중 전시된다.
전시되는 지도는 대전군 출생기록부라 할 수 있는 1914년 대전군 설정 당시 12개 면과 일제 강점기 대전시가지도, 1931년 촬영된 대전최초 항공사진, 대전읍과 대전부 시절의 지도 약 40여점이다.
특히 이 중에는 최근 대전시립박물관에서 발굴한 일본 리츠메이칸대 국제평화뮤지엄 소장 ‘공주-대전간 개서선로일람’도 포함돼 있다. 이 자료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충남도의 수부도시였던 공주와 신흥도시로 떠오른 대전과의 관계, 두 도시의 시가지 구조와 규모 등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은 “대전7030이라는 숫자의 역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전’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대전면과 대전읍, 대전부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는 대전의 성립과 발전, 그 모두를 지도라는 사료를 통해 접근해 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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