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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거법ㆍ공수처법 분리 처리, 여야 합의정신 짓밟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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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거법ㆍ공수처법 분리 처리, 여야 합의정신 짓밟는 것”

입력
2019.11.27 10:28
수정
2019.11.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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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분리해 처리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여야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분리 처리하고, 선거법의 경우 한국당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지적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을 일괄 처리한다는 것이 지난 4월 여야 4당의 합의사항”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겠다고 말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눈앞에 다가온 정치 개혁을 막아서는 것이 유승민 의원이 말해온 개혁보수의 정체인가”라며 “건강한 보수의 참된 가치는 반개혁·반민주가 아니라 자유민주 가치를 위한 개혁에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그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단식을 풀고 건강을 추슬러서 제1야당 대표로 국정을 함께 논의하게 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황 대표의 단식이 여야 협상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당 윤리위원회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오신환 원내대표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윤리위는 당 독립기구로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권파 측이 오 원내대표를 징계해 원내대표직을 박탈하려는 취지가 아니냐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탈당해서 하겠다고 했으면 빨리 당을 나가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한채영 인턴기자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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