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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임박...홍콩도 계속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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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임박...홍콩도 계속 주시”

입력
2019.11.27 08:50
수정
2019.11.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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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홍콩 사태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홍콩 시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미국)는 그들(홍콩 시민)과 함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홍콩에서도 일이 잘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아직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을 위한 협상 상황에서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할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앞서 22일에는 “아마도 (무역)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미국의 무역 압박이 홍콩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법령에 의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민주적 가치, 기본적 자유, 두 체제와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은 관세·무역·투자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법안은 내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지정된다. 거부권 행사 시 법안은 다시 의회로 넘어가 재의결 여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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