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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에비앙과 경쟁, 국내 빅3 구도 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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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에비앙과 경쟁, 국내 빅3 구도 깰 것”

입력
2019.11.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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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우리는 에비앙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530mL와 2L 제품을 출시하며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2016년 제주용암수 지분을 인수한 뒤 생산 공장을 구축해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고급 생수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통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 제주용암수는 300ppm의 풍부한 미네랄 함량을 자랑한다. 고급 생수의 대명사로 꼽히는 에비앙(290ppm)이나 피지워터(150ppm)보다 높다. 또 제주용암수의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함량은 국내에 시판 중인 일반 생수보다 각각 13배, 7배, 2배 높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제주용암수 가격은 편의점 기준 1,000원으로 삼다수(950원)보다 비싸지만 에비당(1,600원)보다는 싸다.

약 8,0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수 시장은 제주 삼다수와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8.0 등 ‘빅3’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제과로 다져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출시와 동시에 시장 구도를 ‘빅4’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다.

오리온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일단 내년 상반기에 중국 시장부터 공략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정식 출시되기 전인 지난 10월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했다. 중국 진출 이후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달러(22조원)에 달하며 2020년까지 252억달러(29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2017년 1억2,700만달러(1,500억원)에서 2020년 1억7,800만달러(2,000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오리온은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용암수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에게 530mL 60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오리온 제주용암수 법인은 이익의 20%를 제주의 균형발전, 노인복지 등에 환원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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