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도시’ 상도4동을 ‘함께 머무는 도시’로 탈바꿈

올해 처음 제정된 그린도시재생 특별상은 서울 동작구에 돌아갔다. 서울 전역의 낙후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 상도4동의 ‘함께 사는 골목동네’ 프로젝트를 이끈 공로다.
동작구는 각종 정비사업으로 도시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재개발로 원주민이 뿔뿔이 흩어져 지역공동체가 사라지거나, 정비사업이 무산돼 거주 환경이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상도4동은 낡은 저층주택과 좁은 골목길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대표적 낙후 주거지였다.
그러나 2014년 12월 이 지역이 서남권 자치구 최초로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동작구는 ‘함께 사는 골목동네, 상도’를 슬로건으로 4년간 100억원을 투입했다.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 중심으로 골목공원을 조성하고 주민 공용시설을 늘렸다. 폐쇄회로(CC)TV와 LED보안등 설치, 보행로 개선 등 안전 인프라도 강화했다.
또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재생에 힘썼다. 지역 역사ㆍ문화 자원인 ‘양녕대군 이제 묘역’을 개방하고 역사테마둘레길을 조성해 주민 휴식처와 문화ㆍ교육공간으로 제공했다. 지난 7월에는 도시재생 지원센터인 ‘상도어울마당’도 개관했다. 이를 중심으로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시설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을 지역에 환원해 주민 주도의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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