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이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끝마쳤다.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수십미터 지하 땅굴에 숨겨진 검은 다이아몬드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도유범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이 무려 4년 간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탄생시킨 야심작이자 2020년을 강타할 짜릿한 범죄 오락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유 범죄’라는 신선한 소재와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을 예고한다.
7월 말 무더운 여름날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파이프라인'은 지난 11월, 약 4개월 간의 치열했던 대장정을 끝으로 크랭크업 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천공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은 서인국은 “파이프라인은 정말 많은 시간을 공들인 작품이다. 특히 유하 감독님과 작업을 통해 촬영 하는 내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촬영을 하면서 ‘핀돌이’란 캐릭터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됐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즐겁게 촬영해서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고 전하며 마지막 촬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핀돌이와 그의 일당을 이용해 도유 계획을 꾸미는 건우 역의 이수혁 역시 “유하 감독님과 함께한 첫 작품이 ‘파이프라인’이라서 정말 행복하다. 아직도 크랭크업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정말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개봉 후 많은 관객 분들이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마지막 촬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핀돌이와 함께 남다른 팀워크를 예고한 용접 기술자 접새 역의 음문석은 “좋은 작품 덕분에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 크랭크업을 하다니 가슴이 굉장히 벅차다”고 전했고, 지하 길 설계를 맡은 나과장 역의 유승목은 “뜨거운 여름, 땅굴, 그리고 하수도, 좁은 공간이라 힘들고 지칠 만도 한데 배우, 스태프 모두 함께 즐겁고 유쾌한 현장이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유하 감독은 “지금까지 잘 따라와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의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