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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절대 2강의 휴식기 활용법… 박지현 살린 우리은행, 이 악문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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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절대 2강의 휴식기 활용법… 박지현 살린 우리은행, 이 악문 KB스타즈

입력
2019.11.26 16:01
수정
2019.11.26 18: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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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왼쪽),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
우리은행 박지현(왼쪽),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

국가대표팀에 많은 선수를 보내고 3주 방학에 들어갔던 여자농구 ‘2강’ 아산 우리은행(5승1패)과 청주 KB스타즈(KB스타즈)는 휴식기 이후에도 끄떡 없었다. 두 팀은 나란히 재개한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0.5경기 차 1, 2위를 지켰다.

국가대표의 주축 박혜진(29)과 김정은(32) 없이 휴식기를 보낸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출신 박지현(19)에게 공을 들였다. 직전 데뷔 시즌 때 15경기에서 식스맨 역할을 맡아 평균 19분6초를 뛰며 8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지현은 올 시즌 베테랑 임영희의 은퇴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이 임영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기대를 걸었지만 성장통을 겪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4점 4.6리바운드 2.8어시스트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30일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 팀은 웃었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한 박지현은 웃지 못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박지현을 살리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발 벗고 나섰다. 휴식기 첫 주는 농구공을 내려놓게 하고 체력 훈련에 집중하도록 했다.

어느 정도 몸 상태가 올라온 뒤에야 정상적인 훈련을 시켰고, 야간 운동 때 코칭스태프의 1대1 과외도 이어졌다. 그 결과, 박지현은 2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10점을 넣고 어시스트도 7개를 보탰다. 자신감이 올라온 덕분에 화려한 기술에 이은 득점도 수 차례 나왔다. 위 감독은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국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1)를 비롯해 강아정(30), 염윤아(32), 김민정(25)까지 4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된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휴식기에 제대로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대신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우리은행에 65-89로 완패를 당한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박지수는 24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을 마친 뒤 “대표팀에 가기 전 우리은행에 지기도 했고, 선수들끼리 손발이 안 맞았던 부분도 있어 훈련을 엄청 많이 했다고 동료들에게 들었다”며 “대표팀에 있으면서도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잘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단단히 정신무장이 된 KB스타즈는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79-65, 14점차 승리를 거뒀다. ‘베스트5’ 외에도 식스맨 최희진이 3점슛 3개로 9점을 보탠 게 큰 힘이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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