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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남북미 모두와 외교관계”… 文대통령, 북미협상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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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남북미 모두와 외교관계”… 文대통령, 북미협상 지지 당부

입력
2019.11.26 16:30
수정
2019.1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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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에게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반도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 세션이 개최된 업무오찬을 통해서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주제로 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업무오찬을 통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업무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단합된 메시지를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아세안은 남북미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라며 한반도 평화 논의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천명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해서도 아세안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무력불사용ㆍ안전보장ㆍ공동번영 등 한반도문제 해결 3원칙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년간 이어져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국간 신뢰구축과 함께 지속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확인하며, 개별 국가 차원은 물론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이해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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