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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엑스코프리, 뇌전증 리딩 브랜드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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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엑스코프리, 뇌전증 리딩 브랜드로 키우겠다”

입력
2019.11.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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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를 소개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를 소개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미국 허가를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내년 2분기 미국 시장에 나온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현지 마케팅과 영업에 착수할 수 있다”며 “엑스코프리를 뇌전증 치료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2001년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청과 승인까지 독자적으로 해낸 뇌전증 치료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FDA에서 최종 판매 승인을 얻었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 이후 기술수출 등 외국 기업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미국 판매 허가를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3월 FDA 승인을 받은 SK바이오팜의 또 다른 신약인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는 미국 기업 재즈파마수티컬스와 함께 개발이 진행됐다.

SK바이오팜과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를 2020년 2분기 미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다수 제약사들이 초기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판매사와 협력하는 것과 달리 SK는 개발 단계에서처럼 독자적인 판매 노선을 택했다. 신약 판매로 얻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내년 2분기 차질 없이 미국에 출시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가 상당히 진행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엑스코프리 진출을 위해 이미 채용해 놓은 자체 영업인력을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입한다. “미국 전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 영업책임자 채용을 마쳤고, 이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부터 바로 영업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조 사장은 밝혔다. 조 사장은 “기존 뇌전증 약의 상당수가 2021~22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 해당 제품들을 담당하던 인재들이 엑스코프리 영업인력 채용에 대거 지원했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미국 현지 1만4,0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에 나서게 된다.

미국 내 의약품 공급 채널도 확보했다. “내년 2분기 판매가 시작되면 완제품을 현지 공급 채널을 통해 곧바로 CVS나 월그린 같은 판매상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사장은 말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유럽과 아시아 상업화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스위스 기업 ‘아벨’과 엑스코프리 판권 계약을 맺었다”며 “아벨을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얻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여년의 엑스코프리 개발 과정에 대해 조 사장은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며 “최태원 SK 회장과 그룹의 장기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부분발작(뇌의 일부분에서 원인이 생겨 나타나는 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쓰도록 허가 받았다. 미국 전체 뇌전증 환자의 약 95%에 해당한다. 미국은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약 53%를 차지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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